기록

서랍장에서 2018년도 다이어리를 발견했다. 다이어리에는 그해 벌어졌던 사건들이 얇은 펜으로 꼼꼼히 기록되어 있었다. 기록의 빈틈이 없을수록 연약하게 읽혔다. 글씨도 낯설었다. 왜 낯설을까 생각해보면 이제는 그렇게 예리한 펜은 쓰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. 얇은 펜은 종이를 죽죽 후벼파는 것 같고- 뭐 또 그럴 것까지 있나 싶어, 언젠가부터는 끝이 동글동글한 볼펜으로 흘려 쓰게 되었다. 개성도 없고 성의도… Continue reading 기록